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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 인사이드] 선발 최대어 게릿 콜, 행선지 어딜까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FA시장에서 게릿 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원소속팀이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비롯해 다양한 팀이 '확고한 1선발 보강'을 위해 열띤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덕분에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한 류현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한발 물러나게 된 모양새다. 특히 게릿 콜이 워싱턴 내셔널스에 분패한 월드 시리즈 이후, 휴스턴 모자 대신 보라스 코퍼레이션 모자를 쓰고 나오면서 이적 시장 열기를 부채질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게릿 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끄는 회사다. ◇ 시즌 30경기 소화·최소 15승 보장, 특급선발 게릿 콜은 155km를 웃도는 포심 패스트볼, 고속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어느 팀에서나 시즌 30경기 출전·15승·평균자책점 2점대를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20승을 올리며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20승은 내셔널과 아메리칸 양대 리그를 합쳐도, 같은 팀이었던 저스틴 벌렌더와 게릿 콜밖에 없는 '유이'한 기록이다. 특히 게릿 콜은 '투수의 순수기량'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평균 자책점에서 2.50을 기록해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1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류현진과 제이콥 디그롬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평균자책점은 최근 다승보다 투수의 개인 기량 파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표다. 여기에 탈삼진에서도 '특급'모습을 보였다. 게릿 콜은 2019년 198과 3분의 1이닝 만에 30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대를 풍미한 명예의 전당 투수 '빅유닛' 랜디 존슨(197과 3분의 2이닝)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볼넷도 고작 48개만 기록해 제구와 투구 수 관리에서도 강점을 나타냈다. 현재 시장에서 분석하고 있는 게릿 콜의 가치는 연 3천 500만 달러(411억 원)가량이다. 이는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FA중 최고 규모 계약이다. 현재 연봉까지 연봉 최고액 기록은 잭 그레인키의 3천 300만 달러다. 여기에 7년 최장기간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받고 있다. 만약 7년 계약과 연 3천 500만 달러 연봉을 실현할 경우, 게릿 콜은 데이빗 프라이스의 선발 투수 역대 최대계약 기록(2억 1천 700만 달러, 한화 약 2천 550억 원)을 가뿐히 넘게 된다. ◇ 필라델피아·LA·뉴욕 게릿 콜 행선지로 점쳐지는 곳은 필라델피아와 로스앤젤레스(LA) 그리고 뉴욕 등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우 우승 열망과 1선발 보강을 위해 게릿 콜 영입에 일찌감치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은 지난 시즌 확고하게 내세울 1선발 투수 없이 시즌을 치렀다. 필리스는 MVP 출신 브라이스 하퍼의 존재, 양키스는 유구한 역사와 게릿 콜의 워너비(Wannabe) 구단이라는 게 눈에 띈다. LA지역에서는 에인절스가 앞선 가운데, 다저스가 조용히 뒤를 따르는 모양새다.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20년만에 90패를 기록한 굴욕을 잊기 위해, 명장 조 매든을 선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에인절스 구단 운영진이 "사치세를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전폭적인 보강을 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FA시장에서 가장 풍부한 실탄을 갖춘 구단으로 평가받는 만큼, 공격적으로 게릿 콜 영입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역시 클레이튼 커쇼의 내리막, 류현진의 FA 등을 고려해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 뷸러 등 선발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최근 포스트 시즌에서 잔혹사를 겪었다. 특히 잔혹사 원인이 커쇼 등 투수진의 방화에 따른 문제였기에, 투수로서 확실한 결정력을 지닌 게릿 콜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다만 커쇼 계약으로 묶인 사치세 증가가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또 다른 게릿 콜 행선지로 점쳐지고 있다. 텍사스는 지난 2013년 추신수와 7년 1억 3000만 달러(1천 527억 원)규모 계약 이후 대형 FA영입에 소극적이었다. 이에 이번 FA시장에서 게릿 콜에 투자해볼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텍사스 원투펀치였던 랜스 린과 마이크 마이너가 과도한 부담을 가졌던 점도 게릿 콜 영입을 부추기는 요소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