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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게임 전문가 '리니지M' 사행성 논란에 일침..."자율규제라고? 과잉 구매 위험성 있다"

엔씨측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의 최상위 수준, 지속적인 모니터링 통해 개선 필요한 부분 살펴보고 이용자의 편의 높이기 위해 최선" VS 위정현 교수 "자율규제라는 가이드라인 벗어나지 않는다고 답변하면 게임산업 선두주자로서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

[웹이코노미=채혜린 기자] 게임 개발업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지난 6월 내놓은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사행성 논란에 휩싸였다.

 

 

 

 

 

게임 아이템 구매자 중 이른바 ‘현질(온라인게임의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사는 것)’을 과하게 하는 사례가 늘면서 사회적으로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JTBC'는 리니지M과 관련해 3만원씩 주고 아이템을 뽑게 하는 방식이 과도한 현질을 부추긴다는 이용자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복권인 로또도 1회 구입이 10만원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을 들며 게임에 몇 천만원씩 아이템을 뽑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과연 게임 자체로 자기 돈을 투자해 즐거움을 얻는 것인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리니지M 변신카드를 뽑기 위해 원하는 카드가 나올 때까지 돈을 쏟아 붓는 과정을 공유하거나 개인 간 아이템 거래를 하는 것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게임을 하고 안하고는 개인 의지이며 현질을 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윤진원 글로벌커뮤니케이션실장은 지난 11일 <웹이코노미>와의 전화통화에서 “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면서 “이중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에도 확률의 정도가 다양한데 리니지M은 이런 다양한 개별 확률을 사전에 상세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의 최상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살펴보고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콘텐츠경영연구소 소장과 한국게임학회 부회장을 역임 중인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려했던 보도가 터지고 말았다”고 운을 뗀 뒤 “정액제가 아닌 아이템 과금 모델은 항상 유저의 과잉 구매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중하고 또 주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위 교수는 게임 결재 한도 같은 규제가 없는 일본에서도 약 2000만원을 쓴 이용자가 나오자 결재 한도를 대폭 낮췄던 사례를 들며 “기업이 이런 식의 과잉 구매를 용인해 문제가 돼 사회적인 비난이 일면 치명상(거의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을 입을 수 있다”며 “엔씨(소프트)가 단지 자율규제라는 가이드라인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답변하면 이는 한국 최고의 게임사이자 (게임)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