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구름조금동두천 25.7℃
  • 맑음강릉 20.7℃
  • 맑음서울 26.3℃
  • 맑음대전 28.8℃
  • 맑음대구 31.2℃
  • 맑음울산 23.9℃
  • 맑음광주 28.4℃
  • 맑음부산 23.8℃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2.0℃
  • 맑음강화 22.7℃
  • 맑음보은 27.6℃
  • 맑음금산 27.3℃
  • 맑음강진군 28.5℃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6.8℃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삼성·애플 글로벌 양강 체제, 中 공세에 허물어지나

 

 

[웹이코노미]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에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마켓에서 중국 메이커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어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3억19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점유율 기준으로는 20.5%다.

 

 

 

2015년 3억197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2016년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수치가 3억940만대로 떨어졌지만 이를 다시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중국 브랜드의 약진으로 점유율이 19.2%(3억1530만대)로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완만해졌다는 점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애플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미 화웨이와 글로벌 판매량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 중인 모양새다. 화웨이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에서 애플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5년 14.0%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은 작년에 14.3%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5년 점유율이 7%대였던 화웨이는 이듬해에 9.3%로 끌어올렸고 작년에는 10.0% 이상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오포와 샤오미도 2016년 점유율이 각각 5.9%, 3.9%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7.8%, 6.1%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7.8%, 7.4% 수준으로 상승기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화웨이는 작년 1억5600만대, 올해 1억64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전체 출하량만 놓고 보면 애플(2억1810만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세는 더욱 높다.

 

 

 

오포는 지난해 1억2190만대에서 올해 1억2750만대, 샤오미는 9570만대에서 1억201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인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 전 세계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83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했다.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3억4160만대였다.

 

 

 

전통적으로 3분기가 하반기 신제품들이 쏟아지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뚝 떨어진 것이다. 1분기에만 하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의 성장율을 기록하며 둔화된 시장에 활기가 예상됐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2015년에만 해도 10.4%였으며, 2012년에는 무려 47%에 달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3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처폰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감소했고, 기술적인 발달의 한계로 양적 성장을 멈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성장세는 꺾였지만 규모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인도와 아프리카,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이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약속의 땅' 인도는 미국을 밀어내고 전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인도 시장은 2015년에도 전년 대비 18%나 성장하는 등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격전지로 부상했다. 같은 해 글로벌 시장 전체 성장률이 2~3%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장세다.

 

 

 

13억 인구 등 다양한 장점으로 가장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메이커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불과 3년 전 인도에 진출한 샤오미는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이미 2위에 오를 만큼 저번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23%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치다. 반면 작년 3분기에 6%의 점유율에 그쳤던 샤오미는 올해 3분기에 22%를 달성하며 삼성전자를 불과 1% 차이로 추격했다.

 

 

 

아직까지 인도서 팔리는 스마트폰 4개 중 1개는 삼성 제품이지만 삼성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동안 샤오미는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하며 왕좌를 노리고 있다.

 

 

 

현재는 삼성과 애플이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 가격별 다양한 라인업 등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점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신흥국 시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매서운 공세는 충분히 위협적이고 대비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브랜드마다 지역별 공략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