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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나주시, 시민의 날 기념식 개최...지역개발부문 박종주 수상

 

[웹이코노미 김찬영 기자] 전남 나주시는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을 지난달 30일 나주시청 대회실에서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시민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으며 시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됐다.

 

이날 기념식의 주인공인 시민의 상은 박종주(74), 조복래(83)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시민의 상 주인공이 된 박종주 씨는 남평읍 출신으로 1999년 KT&G나주지점장을 역임했다. 당시 ‘고향에서 담배 사주기 운동’의 일환으로 담배 판매 배정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나주시가 약 35억원의 지방세(담배소비세)를 수입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지난 2012년에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광주송정 ~ 목포 구간’ 노선 결정을 앞두고 호남고속철(KTX) 나주역경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 범도민 결의대회를 이끌며 오늘날 KTX나주역 정차에 힘을 보탰다.

 

현재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장을 역임하면서 ’안성현기념사업회’를 조직해 나주의 인물인 안성현 선생 기념사업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개발부문 수상자 박종주 씨는 “지난 날 KTX 나주역 노선 유치를 위해 노력해주셨던 분들, 인명 구조를 위해 힘썼던 해병대 나주시전우회 등 모든 좋은 분들과의 만남과 믿음이 있어 시민의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와 가족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장인 박 씨는 “안중근 의사의 선국 정신은 통일된 조국, 그리고 평화와 공존“이라며 ”안 의사의 거룩한 뜻을 이어가는 중심에 나주, 나주인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회복지부문 수상자인 조복래 씨는 이북 출신으로 1951년 한국전쟁 때 나주에 내려와 당시 전쟁고아를 위해 설립된 금성원에서 생활했으며 현재의 아동복지시설로써 금성원을 있게 만든 장본인이다.

 

1965년 원감 재임 시 낡은 목조 건물을 철거해 현대식 건물로 재건축하는 등 시설 개선에 힘써 1200여명의 위탁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조 씨는 지난 20여년 간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아대책위원회 등 소외되고 어려운 아동을 위한 나눔의 삶을 지속해왔다.

 

2000년부터 8년 간 아동복지시설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아동복지시설연합회 공로상을, 2015년에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특별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아동복지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조복래 씨는 “월남 후 20세에 금성원에 입사해 54년을 전쟁고아들, 1200여명의 불우한 형제들과 일생을 함께해 참으로 행복했었다”며 “현재는 미혼모 아이들 62명이 금성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던 공로를 공식 예우하는 ‘나주시민의 상’은 △지역개발 △사회복지 △충효도의 △산업경제 △교육문화 등 총 5개 부문별 1명을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한다.

 

지난 1996년 첫 발을 뗀 후 지금까지 총 31명의 수상자를 발굴했으며 역대 수상자들의 공적을 영구 기록·보존하는 등 각별히 예우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최근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접촉자 자가격리 조치로 영상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강 시장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민들께서 코로나 의병이 돼 우리 지역 곳곳을 지켜주신 것처럼 앞으로 더 큰 나주로 가는 여정에도 힘을 보태주실 것을 믿는다”며 “하루빨리 시정에 복귀해 오로지 시민의 삶을 챙기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찬영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