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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 인사이드] '2억 달러'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몸값 영항 미칠까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우승을 이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과 7년 2억 4천 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거액으로 재계약했다. 연봉 3천 5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으로 계약기간·조건 모두 최상위다. 일각에서는 이번 스트라스버그의 대형 계약으로 현재 투수 FA시장에 매물로 나온 게릿 콜, 류현진, 메디슨 범가너의 몸값 모두 폭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릿 콜의 경우 메이저리그 최고액인 3억 달러 계약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 스트라스버그 대형 계약의 이유 {$_009|SNS|C|1|스트라스버그|fb|https://m.facebook.com/Nationals/photos/a.10150221608010189/10157351582660189/|_$} 스트라스버그의 대형 계약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지난 시즌 스트라스버그의 활약이다. 내셔널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209이닝을 소화하며 다승왕에 올랐다. 비록 평균 자책점(3.32)에서는 류현진에 뒤졌고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역시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에게 내줬지만, 같은 팀의 맥스 슈어져와 함께 지난 시즌 내셔널 리그를 지배했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특히 포스트 시즌에서 스스로 '가을남자'임을 입증하며, 워싱턴에게 창단 첫 월드시리즈 반지를 선물했다.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등판해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 카드 결정전 구원 등판에 이은 승리투수 요건 달성. LA다저스와 치른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 선발 무실점 호투와 승리.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 1실점 승리투수. 월드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 2차전·6차전 평균 2실점과 월드시리즈 MVP 수상. 올 가을은 스트라스버그의 날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스트라스버그는 2010년부터 팀에서 활약한 성골 중의 성골으로 팀의 역사를 함께한 인물이다. 이번 대형 계약에는 워싱턴 역대 최고의 수완을 함께 한 스트라스버그에게 건네진 '레전드 대우'가 함께 포함된 것을 감안해야한다. 스트라스버그가 31세 나이로 7년 계약은 부담스러운 시기지만, 워싱턴 입장에서 전례없는 프랜차이저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 류현진의 계약 규모 이번 스트라스버그 계약으로, 류현진의 계약 규모 역시 어느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리그 전체 평균 자책점 1위(2.32)를 기록해 지난 시즌 내셔널 리그 사이영 상 레이스를 달렸고,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사실상 LA다저스의 1선발로 활약했다. 비록 워싱턴과 경기에서 빠르게 포스트시즌 고배를 마셨지만, 3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2실점 호투하며 자신의 체면은 챙겼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좋은 개인 성적을 받았던 만큼, 앞서 언급한 스트라스버그에 대한 레전드 예우와 월드 시리즈 호투 등을 감안하더라도 연봉 면에서는 스트라스버그에 준하는 계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선발급 투수를 원하는 팀들도 도처에 깔려있어 경쟁에 이은 가격 상승도 점쳐볼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류현진의 나이와 부상 경력이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182.2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스트라스버그를 비롯해 이번 오프시즌 매물로 등장한 투수 중 최하위권의 이닝 소화다. 지난 시즌 고생했던 사타구니 부상 등으로 일정 부분 관리를 받아야했던 탓이 컸다. 4월에는 입었던 왼쪽 사타구니 근육 염좌를 당하며 다저스 관계자를 철렁하게 만들기도했다. 32세 나이와 몇 시즌간 고생시켰던 어깨 부상과 팔꿈치 수술 이력까지 포함한다면, 류현진에 관심을 가진 각 구단은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장기계약에는 선뜻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장 유력한 계약 규모는 연봉 3천 만원 안팎, 기본적인 3년 계약에 옵션에 따른 추가 1년 계약을 더한 3+1 계약으로 보인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