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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 인사이드] '왕의 귀환' 즐라탄의 세리에A 복귀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왕(KING)의 귀환', 최근 이탈리아 복귀를 시사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세리에A 명문 3팀 유벤투스·인터밀란·AC밀란에서 차례로 활약하며 매번 이탈리아 무대에서 굵직한 성적을 냈다. 3팀에서 거둔 이탈리아 무대 우승컵만 해도 7회(유벤투스 칼치오폴리 제외)에 달한다. 개인상도 득점왕 2회 등 총 12회나 가져갔다. 유벤투스의 독점, 리그 재정의 질적 하락 등 여전히 과거위상을 회복하지 못한 세리에A가 이브라히모비치의 재등장으로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전세계 축구팬의 눈길이 한순간에 세리에A 무대로 쏠리게 된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 호날두 VS 즐라탄, 슈퍼스타 맞대결 {$_009|SNS|C|2|즐라탄 MLS|in|https://www.instagram.com/p/B4BwpaBpONp/?utm_source=ig_web_copy_link|_$} 팬들은 이브라히모비치와 지난 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간 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도 현 세리에A의 정복자 유벤투스에 몸담고 있는 호날두에게 일찌감치 선전포고를 하는 모양새다. 호날두를 두고 최근 "진정한 Ronaldo는 브라질의 호나우두 뿐이다"라고 꼬집어 말한 점이 대표적이다. 본인의 우상이었던 '호나우두'에 비교해 호날두를 꼭집어 평가절하한셈이다. 팀 수준은 호날두가 앞선다. 유벤투스는 지난 몇 시즌간 세리에A 우승컵을 독점해온 팀이다. 피아니치·보누치·더글라스 코스타 등 선수들과 베르나데스키와 디발라 등 다른 팀에서 핵심으로 기용될 수 있는 선수를 한 트럭으로 보유하고 있다. 최소한 현 세리에A에서 선수단 규모와 수준으로 유벤투스와 경쟁할 수 있는 구단은 올시즌 상승세를 보인 인터밀란 정도다. 때문에 이브라히모비치의 경우 팀성적에서 어쩔 수 없이 호날두보다 불이익을 받게될 가능성도 있다. 유벤투스로 이적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다, 앞서 말했듯 다른 팀들은 로스터 수준에서 유벤투스에 밀린다. 유력한 행선지인 AC밀란은 최근 빈약한 중원진으로 비판받고 있다. 최소한 팀 성적에서는 지난 9년 간 거의 빠짐없이 경험했던 우승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 단, 개인 성적에서는 다르다. 호날두는 올 시즌 노쇠화가 역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폭발적이었던 득점력도 유벤투스로 오면서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는 탓에 크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제법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프리킥에서 극악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는 평가다. 여기에 무단으로 경기장을 떠난 이후 선수단 그리고 유벤투스 구단과 지속적으로 마찰을 겪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40세에 가까운 나이지만 미국 MLS에서 득점 2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한 실력을 보였다. 리그 수준에서 크게 차이나지만, 2년 간 미국생활에도 노쇠화 기미를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 나이를 먹어갈수록 과거 아크로바틱한 플레이를 최대한 자제하고 195cm에 달하는 거대한 신장과 몸싸움을 적극 활용하면서 기량유지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 미션 임파서블 : AC밀란 부흥 {$_009|SNS|C|1|즐라탄 밀란|in|https://www.instagram.com/p/B3KDwJugBkM/?utm_source=ig_web_copy_link|_$} 이브라히모비치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곳은 가장 마지막으로 세리에 A 생활을 보냈던 AC밀란이다. 당시 주전 공격수로 뛰며 호비뉴, 안토니오 카사노 등과 뛰며 세리에A 우승(2010-11)을 이끌었다. 개인으로도 2010-11시즌에는 세리에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데 이어, 2011-12시즌에는 28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와 AC밀란의 동행은 2011-12시즌 이후로 끝났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지속적으로 AC밀란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하는 등 좋은 관계를 지속해왔다. 특히 최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AC밀란은 내 두번째 고향이자 좋은 추억만 가득한 곳이다"라며 "좋은 동기부여만 있다면 50세까지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AC밀란행에 가까워졌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제는 AC밀란의 현재 상황이다. 선수단이 이브라히모비치가 활약했던 7시즌 전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더 이상 스타플레이어는 찾아보기 힘들다. 잔루이지 돈나룸만와 알레시오 로마뇰리 정도를 제외하면 민망할 정도의 수준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선수단 전체가 극도로 떨어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지난 시즌 '믿을맨'이었던 수소와 크시슈토프 피옹테크마저 부진에 빠진 상태다. 이브라히모비치가 AC밀란에 복귀하면 핵심 선수로 활약을 넘어 '노년가장'역할을 수행해야하는 셈이다. AC밀란의 현재 리그 순위는 현재 11위로 선두 인테르와 승점차가 20점이나 된다. 아직 2019년도 다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세리에A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득점은 14경기 13골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AC밀란이 이브라히모비치와 재결합을 기점으로 재도약할지, 이브라히모비치가 친정팀을 다시금 명문팀으로 부흥시킬 수 있을지 미래가 주목된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