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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모먼트] 11월 이달의 선수, 안테토쿰보와 루카 돈치치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2019-20시즌 NBA 첫 이달의 선수로 야니스 안테토쿤보(밀워키 벅스)와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가 선정됐다. 비미국인 선수 2명이 이달의 선수 상을 석권한 것은 NBA 이달의 선수상 수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야니스 안테토쿤보는 올시즌 10월과 11월 총 19경기에 출전해 평균 30.9득점 5.9어시스트 13.4리바운드를 기록해 평균 더블더블에 해당하는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 밀워키 벅스는 동부 컨퍼런스 1위를 달리며 17승 3패 홈경기 7경기 전승을 기록했다.

 

루카 돈치치는 18경기 출전해 평균 30.8득점 9.6어시스트 9.9리바운드를 기록해 트리플더블 급 평균 성적을 기록했다. 소속팀 댈러스 매버릭스는 지난시즌 하위권 성적에서 반등해 현재 12승 5패로 서부 컨퍼런스 4위에 안착해있다.

 

'NBA 모먼트'는 올 시즌 첫 이달의 선수 영광을 알린 안테토쿤보와 돈치치의 10월과 11월을 조명한다.

 

◇ 야니스 안테토쿤보 : '그리스 괴물(Greek Freak)'다운 활약, 자유투가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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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니스 안테토쿤보의 10월과 11월 활약은 정말 괴물에 가까웠다. 별명인 '그리스 괴물'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매 경기마다 상대팀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지난시즌 마이크 부덴홀덴저 감독의 시스템 농구 아래 재능을 완벽하게 개화한 후, 지칠줄 모르는 성장세를 이번시즌에도 보여주는 중이다. 주전 파워포워드로 고정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과도하게 지워졌던 볼핸들링 부담에서 벗어나 좀더 심플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최고의 경기는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치른 유타 재즈와 경기였다. 유타에 리그 최정상급 림 프로텍터인 루디 고베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0득점(FG 17·31) 14리바운드(6공격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유타를 침몰시켰다.

 

단점은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 10월과 11월 동안 총 220개 자유투를 던져 130개만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58.6%로 간신히 절반만 집어넣은 수준이다. 50%조차 넣지 못한 경기도 4경기나 된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했던 64.7%, 지난 정규시즌 기록했던 72.9% 성공률에 비하면 매우 크게 하락한 수치다. 빠르게 성공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상대팀의 '핵 어 쿤보(Hack a Kunbo, 고의적 파울로 자유투를 쏘게하는 수비법)' 작전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 루카 돈치치 : 영리함·정교함의 완벽한 조화, 선천적인 1대1 수비가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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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돈치치의 11월 활약은 가장 많은 눈길을 끌었다. 이미 지난시즌 MVP로 실력을 증명한 야니스 안테토쿤보와 달리, 2년차 시즌에 따라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을 수 도 있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카 돈치치는 이런 평가를 비웃듯, 올 시즌 야니스 안테토쿤보의 뒤를 이어 선수 효율성 지수(PER)에서 2위인 32.61(12월 4일 기준)을 기록하며 강력한 MVP레이스 후보임을 알리고 있다.

 

루카 돈치치의 가장 큰 장점은 영리함과 정교함을 이용한 공격이다.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정확하게 읽는 스텝백, 더블 팀이 들어와도 긴장하지 않는 볼 핸들링과 외곽에 오픈된 동료를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는 시야 등. 모든 면에서 '스마트'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시즌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드라이브인 공격의 효율성'이다. 루카 돈치치는 10월·11월 동안 경기당 18.3회에 달하는 드라이브인을 시도해 68.3%확률로 성공시켰다. 이는 18회 이상 드라이브인을 시도한 선수들 중 최고 성공률로, 리그 최고의 드라이브인 전문가로 꼽히는 제임스 하든마저 2위로 밀어낸 기록이다.

 

다만 안타까운점은 신체적인 한계로 인한 수비문제를 자주 노출했다는 점이다. 루카 돈치치는 본포지션인 스몰포워드 포지션, 슈팅가드 포지션에서 상대적으로 느린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1대1 수비에서는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약점을 영리한 수비법과 기습적인 도움 수비 등으로 최대한 가리며 팀 수비에 도움을 주려하고 있지만, D-PIPM 수치에서 -0.8점대를 기록하며 주전급으로 출전하는 선수 중 최하위권에 속해있다. 해당 수치는 수비로 자주 지적받는 제임스 하든과 데미안 릴라드 등 보다 낮은 수치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