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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웹이코노미 김상호 기자]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결정했다. '한국의 서원'은 경상북도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광역시 달성 도동서원, 경상남도 함양 남계서원, 전라남도 장성 필암서원, 전라북도 정읍 무성서원, 충청남도 논산 돈암서원 등 9곳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모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하는 한국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등 여러 위원국이 등재를 지지하고 축하했다. '한국의 서원'은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이후 2015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반려' 의견에 따라, 2016년 4월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비슷한 국내외 유산들과 비교 연구, 연속 유산으로서 서원 9곳의 논리를 강화한 등재신청서를 새로 작성했다. 2018년 1월 유네스코에 새 등재신청서 제출한 후 약 1년반 동안 자문기구가 심사했고, 올해 5월 ICOMOS가 '등재 권고' 의견을 내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유산 14곳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등재 후 서원 9곳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문화재청과 외교부는 세계유산 등재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할 예정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됐던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한 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인정했다"며 "새롭게 등재된 세계유산 보호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해 해당 유산의 통합 보존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김상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