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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공간①] 오프라인 패션시장만 15조원..온라인 플랫폼 급성장

[웹이코노미 김상호 기자] 동대문 패션시장 일 매출액 500억원, 연간 15조원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는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온라인 상에서 유통되는 의류는 대부분 동대문시장에서 공급되는 제품들이다. 동대문 관광 특구 협의회에 따르면, 동대문 패션 시장은 매출액이 하루 평균 약 500억원, 연간 15조원에 달한다. 대부분 현금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시장 규모는 훨씬 크다. 동대문 패션시장이 큰 규모의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동대문 패션산업은 대부분 오프라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소매업체 ↔ 소비자의 단계에서는 온라인 쇼핑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원단업체와 도매업체, 그리고 도매업체와 소매업체의 거래는 온라인으로 크게 거래되지 못했다. 최근 이 시장의 수요(소매업자)와 공급(도매업자)을 연결해주는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어 주목을 끈다. 동대문 원조 해결사: 사입삼촌 동대문의 도매 시장은 참여자들의 진입이 어렵고(도매상을 잘 모른다), 불편하고(밤에 열리는 시장), 오프라인 위주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특히 지방에있는 소매업체는 보통 저녁 9시에 개장해 새벽까지 이어지는 동대문 시장을 방문하기 힘들다. 수도권에 산다 해도 대부분 낮에 쇼핑몰 관련 업무를 하기 때문에 일과가 끝나고 저녁 늦게 사입하러 가는 일도 어렵다. 이러한 마찰을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동대문 내 '사입삼촌'들이 존재해 왔다. 사입삼촌은 동대문 시장 안에서 물품을 대신 사입해주고 운반해주는 사람들을 뜻한다. 소매업체가사입삼촌에게 도매상에 주문한 옷의 정보를 알려주면, 사입삼촌은 구매대금과 사입비를받고 물품을 수거해서 보내주는 식이다. 한 거래처 당 기본 2,000~3,000원 사이를 수수료로 받으며 '대봉'(가장 큰 비닐봉투 기준) 운반 시에는 4,000~6,000원 정도다. 소매업체가 이미 거래처를 알고 있는 경우에는 사입삼촌은 단순히 물품을 운반해주는기능을 하지만, 새로 창업을 하는 신생 쇼핑몰의 경우는 다르다. 사입삼촌을 잘 만나야거래처들로부터 사진이나 샘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기술한대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데 있어 소매시장은 이미 온라인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반면에 도매시장에서는 비용이나 효율 측면에서 열위에 있었다. 즉 , '연결될 수 있었지만 거래비용이나 시장 마찰이 컸던 거래'였다고 볼 수 있다. 동대문 신예 플랫폼 오프라인 위주로만 돌아가던 동대문 패션 시장을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비슷하게 동대문 사입 구조를 온라인화 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단순히 진열에 그쳤을 뿐 실제 거래는 이뤄지기 어려웠다. 다만 최근 결제 플랫폼들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업그레이드 시킨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플랫폼 회사가 2012년 설립된 링크샵스(舊 에이프릴)다. 2015년 4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런칭하자마자 670여개의 도매상이 입점했고, 28,000개 상품이 업데이트됐다. 지난 2017년 월평균 거래액 50억원 이상으로 입점도매 업체 수는 약 5,500~6,000개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7년 기준 전국 10,000여개업체와 2,000여개의 해외 바이어들이 이용중이다. 지난 2016년 거래액 중 1/3 정도가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발생했다. 2015년 11월 24일,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와 KTB네트워크로부터 총 30억원을 투자받았다. 링크샵스는 소비자가 소매채널에서 쇼핑을 하듯 모바일 앱을 통해 사입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도매 시장의 현금결제, 수기주문, 종이로 발급되는 세금계산서 등을 온라인으로 옮겨 편의성과 효율을 높인 것이다. 링크샵스를 통한 구매는 무이자 할부카드결제도 가능하며, 에스크로, 알리페이까지 지원한다. 수수료는 도매업체에 1%, 소매업체는 국내 기준으로 3% 수준이다. 사입삼촌과 대비해서 저렴한 수수료는 아니지만 기능적으로는 더 우위에 있다. 또한 알리페이 등의 중국결제수단을 도입해 비단 한국 소매상 뿐만 아니라 웨이샹 및 왕홍 비즈니스 관련 수요도 흡수하고 있다.김상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