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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님아, 그 벚꽃 ‘직접’ 보러 가지 마오

 

[웹이코노미 김선영 기자] 전국 각지의 벚꽃 명소마다 만개한 봄을 만끽하기 위해 외출을 감행한 시민들로 각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의 삼락벚꽃축제, 진해의 군항제, 울산 궁거랑 벚꽃 한마당,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등을 비롯해 제주도, 보성, 부안, 안동, 계룡산, 충주호, 청주, 낙동강, 섬진강, 광양, 강릉, 서산, 서울의 여의도, 양재천, 석촌호수 등 전국을 망라한 지역의 벚꽃축제 취소가 줄을 이었다.

 

문제는 길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지친 시민들이 벚꽃을 구경하러 쏟아져 나온 것.

 

불과 2~3주 전 주말에 도시 전체가 텅 비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지자체에서는 주요 벚꽃 명소에 공무원을 배치해 가급적 ‘거리두기’를 안내했지만, 좀처럼 통제하기 어려워보였다.

 

청주시는 지난달 29일 무심천 벚꽃길에 공무원 130여 명과 경찰 74명을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도·점검을 벌였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낀 상태였지만, 간간히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도 볼 수 있었다.

 

한 공무원이 이를 지적하며 행정명령 내용을 설명했지만 이들은 “곧 구매할 것”이라며 가던 길을 그대로 갔다.

 

부산의 벚꽃명소 온천 시민공원에도 평일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차량정체를 빚기도 했다. 선루프를 열고 벚꽃을 구경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지자체는 뒤늦게 벚꽃길을 폐쇄하는 등 강수를 두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아예 차를 탄 상태에서 벚꽃 구경을 즐기라며 ‘드라이브 스루 관광’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 걸기도 했다.

 

박찬영 경주경찰서장은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사람과 접촉을 줄이도록 드라이브 스루 관광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을 통해 ‘봄, 자연과 함께하는 영상여행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분홍빛 진달래꽃과 벚꽃이 만발한 덕수궁, 울긋불긋 고운 단풍으로 물든 담양 소쇄원, 철조망 너머로 초록빛 숲이 펼쳐진 비무장지대 등을 TV나 모니터 화면으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감상할 수 있다.

 



김선영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