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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픽] 오마이걸, 최고의 한해를 보내다

[웹이코노미 박성진 기자] 오마이걸이 지난 17일 2020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여자아이돌 부문 상을 받아 2019년 한해 활약에 방점을 찍는데 이어 2020년을 이끌어갈 K-POP 걸그룹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오마이걸의 모습은 과포화된 걸그룹 시장에서 새롭게 태어난 '올해의 걸그룹' 중 하나로 꼽아도 무방할 정도다. 지난 5월 SBS MTV THE SHOW, MBC MUSIC 쇼챔피언, Mnet 엠 카운트다운 등 3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8월에서는 'BUNGEE'로 데뷔 1581일만에 지상파 첫 1위를 차지했다. 팀 단위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특유의 매력을 어필하며 성공적으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 밀어붙인 '오마이걸스러움', 뚝심과 다양한 실험의 성공 {$_009|SNS|C|1|ㅇㅁㅇㄱ|in|https://www.instagram.com/p/Bw1_wiNHwDK/?utm_source=ig_web_copy_link|_$} 오마이걸이 데뷔 이후 스스로를 브랜딩해온 이미지는 '청순몽환'이었다. 2010년 걸그룹 트렌드를 강타했던 청순붐에 묻혀가는 것이 아니라, '오마이걸'이란 걸그룹 브랜드 홀로 가질 수 있는 내용을 설계하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내놓은 앨범이 바로 현재 팬덤에서 오마이걸의 대표곡으로 꼽는 'CLOSER' '비밀정원' '다섯 번째 계절' 등이다. 오마이걸은 해당 앨범들로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등 대중성에 매몰되지 않고 음악적 뚝심을 지켜왔다. 노랫말과 멜로디에서 느껴진 '아련함' 그리고 뮤직비디오에 흐르는 꿈결같은 이미지는 더딘 인기에도 불구하고 항상 질 높고 탄탄한 음악적 배경을 오마이걸에게 선물하며 아티스트로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게 했다. 여기에 다소 모험적이었던 'WINDY DAY' 'Coloring Book'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등 다양한 실험적인 컨셉 시도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지속적으로 그룹의 생명력과 브랜드를 확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밑거름·자산 탐색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중성을 필요로하는 걸그룹 특성상 'CUPID' '불꽃놀이' 'BUNGEE' 같은 트렌드 초점을 맞춘 곡도 사용했지만, '그룹의 정체성'은 침해하지 않는 선을 고수했던 셈이다. 수많은 그룹이 정체성없이 트렌드만 쫓고 대중성에 휩쓸려 바스러졌음을 생각하면, 오마이걸의 모험과 꾸준한 집중은 분명 성공적인 브랜딩이었다. ◇ '컴백전쟁 : 퀸덤'에서 거둔 승전보 올해 오마이걸에게 가장 중요했던 순간을 꼽자면 '컴백전쟁 : 퀸덤'을 빼놓을 수 없다. 오마이걸은 퀸덤을 통해 비약적인 인지도 상승은 물론, 관객과 네티즌은 물론 각 K-POP 관계자들에게서도 '가장 자신들의 색을 잘 드러낸 그룹'이란 찬사를 받았다. 본격적인 신호탄은 2차 경연이었다. 오마이걸은 퀸덤 2차 경연 '커버곡 경연'에서 러블리즈 곡 '나의 지구(Destiny)'를 커버했다. 결과는 전체 1등. 관객과 평가단, K-POP 전문가들은 오마이걸이 해당 경연에서 보여준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오마이걸 버전 '나의 지구(Destiny)'은 '동화적인 장면'와 '몽환적 색감' 등을 아낌없이 담고 있었다. 오마이걸이란 걸그룹이 표방했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줬다. 여기에 무사복 컨셉을 가져온 국악 스타일의 복장과 분위기가 차별점과 몰입감을 더해 밋밋하지 않은 무대를 완성했다. 또한, 유아의 부상을 감쪽같이 숨겨버린 멤버들의 퍼포먼스, 새롭게 추가한 미미의 랩파트 모두 호평을 받았다. 대부분 관객과 시청자는 "퍼포먼스에 집중하느라, 유아가 다리 부상으로 뒤로 빠진 줄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말 그대로, '스타일' '노력' '실력'을 모두 제대로 버무린 '여왕' 같은 퀼리티의 무대였던 셈이다. 특히 오마이걸이란 아이돌을 '기획된 상품'이 아니라, 능동적인 실력과 무대 욕심을 지닌 '아티스트'로 볼 수 있게 해준 무대였다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결국 오마이걸은 상승세를 이어 퀸덤 마지막 파이널 경연에서는 준우승까지 차지해 팀 전체 예능 출연 중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특히 1위가 '실력파 걸그룹'으로 유명한 마마무인 점을 생각하면, 2위와 준우승이란 성과는 오마이걸에 큰 의미를 가져다줬다. 박성진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