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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가이드] 8년만 정규앨범, 김필 '유어스, 신시얼리'

[웹이코노미 박성진 기자] 슈퍼스타K출신으로 이름을 알렸던 김필이 8년만에 정규앨범을 내며 돌아왔다. 공익요원 소집해제 이후, 비긴 어게인 등 활발한 활동으로 복귀 시동을 걸었던 데 이어, 오랜 세월 추려낸 자신만의 음색을 보따리 안에 품고 팬들에게 다가왔다. 이번 김필 정규앨범 '유어스, 신시얼리(Yours, sincerely)'는 이름처럼 김필의 '진심'을 전하는 앨범이다. 8년간의 시간으로 쌓인 김필의 곡들은 그간의 시간을 말하듯 다양한 장르와 악기 구성 등 다채로우면서 정서를 담고 있다. 타이틀 곡 변명을 포함해 김필의 섬세한 목소리로 꽉 찬 8개 곡이 오랜시간 만들어온 진정성으로 리스너를 찾는다. ◇ 후회의 순간을 더듬는 시간, 타이틀 곡 : 변명' {$_009|SNS|C|2|ㅇ|in|https://www.instagram.com/p/B51j2TYne0U/?utm_source=ig_web_copy_link|_$} 이번 '유어스, 신시얼리'의 타이틀 곡 '변명'은 잔잔한 분위기와 다양한 선율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로 잔잔하게 시작을 알리는 곡은 끝막바지에는 1절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선보인다. 2절의 극적인 분위기와 고조되듯 추가되는 악기 구성은 김필 특유의 담담하면서 시적인 목소리를 한 층 배가시킨다. 특히 후렴구 가사 중 하나인 'until we free together'는 김필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는 것과 함께, 듣는 모든 이들에게 스스로를 옥죄고 있던 다양한 규칙과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우리가 같이 자유로워질때까지'라는 뜻처럼, 수많은 유무형의 것에 파묻혀 '자신을 잊어가는 것에 대해 변명할 수 밖에 없는 모두'가 편안할 수 있는 바램을 담담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김필 본인과 배우 조성하가 참여한 뮤직비디오는 일상속 승객과 택시기사로 분한 두 사람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의 모습과 후회·죄책감을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청년인 김필, 중년의 조성하, 청소년기의 배우 세 명은 각자 다른 사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서로 똑같은 시계를 차고있으며 한 인물을 3개의 시간대로 구분한 것처럼 보인다. 영상 속 김필과 조성하는 각자 도시를 방황하며 지친 모습과 불안감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둘은 죄책감과 후회 속에 남겨져 외로움 속을 떠돌고 있지만, 영상 막바지 다쳐 쓰러져 있는 청소년기의 자신을 보듬어 주려 달려간다. 이런 둘의 모습은 과거의 자신을 돌보지 않고 풍파에 내버려뒀던 일에 대해 자책하고, 시간이 지나 이를 더듬고 어루만지는 현대인 모습을 표현하는 듯하다. ◇ 방황하는 모두를 위해, Pray {$_009|SNS|C|1|ㄱㅍ|in|https://www.instagram.com/p/B6AvmeXHbPc/?utm_source=ig_web_copy_link|_$} 앨범의 마지막 수록곡인 프레이(Pray)는 '유어스, 신시얼리'앨범을 듣고 있는 청취자들에게 김필의 긍정적인 바램을 건넨다. 따스한 리듬 속에서 잔잔한 김필의 목소리는 인생의 버거움과 방황에 시달리는 이들을 감싸며, 위로의 말을 전한다. 김필은 프레이 속에서 노래를 통해 위로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괜찮다'라고 이야기한다. 가사 중 "나 어둠 속을 헤메는 순간도 익숙함 따스함을 따라서 천천히 흘러가길"이라는 부분은 어둠에 빠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인생의 따듯한 순간과 주변의 정겨운 관계를 통해 천천히 나아가자는 위로를 건넨다. 또한, 프레이는 마지막 곡 답게 앨범 첫 번째 곡 'Black'로 시작된 '유어스, 신시얼리' 앨범의 구성을 탁월하게 마무리한다. 'Black'의 우울한 상황과 어둠을 벗어나 '드리머(Dreamer)' '변명' '결핍' 등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과 'Still You' 'Beautiful Scar' 'Maybe'등 사랑애 대한 순간을 이야기해 현재 성장해나가고 있는 한 인간의 지금 모습을 조명한다. 박성진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