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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걸' 멜리사 베노이스트, 가정 폭력 피해 사실 고백

[웹이코노미 박성진 기자] '슈퍼걸'의 주인공 멜리사 베노이스트(Melissa Benoist)가 지난달 27일 자신이 가정 폭력 피해자라고 밝혔다. '피플' 지에 따르면, 베노이스트가 인스타그램 IG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이 수개월 동안 가정 내 폭력 또는 가까운 파트너 폭력(IPV, intimate partner violence)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영상에서 가해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_009|SNS|C|1|멜리사 베노이스트|in|https://www.instagram.com/p/B5YXu8oHkzn/?utm_source=ig_web_copy_link|_$} 베노이스트는 이전 파트너를 "끌릴 수밖에 없는 도량 있는 사람으로 매력적이고 재미있으며 조종에 능하고 기만적"이라고 묘사하며, "나이는 더 어리지만 나이에 비해 성숙한 사람"이라고 했다. 친구 사이일 때는 이전 파트너가 자신을 웃게 하고 자신이 특별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친구였지만, 연인 사이로 발전하면서 관계가 변했다고 한다. 파트너가 자신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혼란스러웠지만, 파트너가 자신을 사랑했고 자기도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폭력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베노이스트의 전자기기를 훔쳐보거나, 다른 남성과 이야기를 하면 화를 내거나, 외출 시 옷을 갈아 입게 하는 등 작은 질투심에서 시작했다. 서서히 커플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베노이스트의 경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베노이스트는 "일이 민감한 사안이었다. 그는 내가 일을 하면서 피할 수 없는 키스신이나 추파를 받는 장면 등을 촬영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나는 오디션과 배역 제안 등을 거절했다"며, 그 당시에는 파트너의 감정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모든 행동이 폭력으로 점철되고 있었다고 한다. 함께한지 5개월 쯤, 처음에는 얼굴에 스무디를 뿌리는 것으로 시작한 파트너의 행동은 뺨을 때리는 행동으로 이어졌고, 숨이 멎을 정도로 주먹으로 때리는 등 더욱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베노이스트는 두려움과 수치심에 떨며 폭력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파트너는 계속해서 그녀를 학대했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가 바뀔 거라고 절대 믿지 않았지만 그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속였다고 고백했다. 파트너의 폭력적인 행동은 베노이스트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폭력을 용납하고 있다는 사실에 격노했다. 분노는 전염되기 때문에 반격을 시작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는 베노이스트는 포커페이스로 사람을 대하기 시작했고 신뢰할 수 없고 가까이 하기 힘든 사람으로 변했다고 한다. 몇 주 동안 침대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고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베노이스트는 "이전 파트너가 던진 아이폰에 얼굴을 맞아 큰 부상을 입었을 때 두려움과 걱정을 떨쳐내고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때 홍채 손상, 안구 파열, 피부 손상, 코 골절 피해를 입었다. 이때 입은 부상으로 시력이 저하됐다고 밝힌 베노이스트는 병원에는 부상에 대해 거짓말을 했지만 파트너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물은 한 친구에게 비밀을 털어 놓고 파트너를 떠날 결심을 했다고 한다. 베노이스트는 "폭력의 고리를 끊은 것이 자신을 위해 내린 가장 보람 있고 힘이 되는 결정"이라며, "인내심과 자신감이 내면 깊이 생겼다. 남은 평생 이 일을 치유할 테지만 괜찮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 내 폭력에 반대하는 전미 연합'에 따르면, 남성 4명 중 1명, 여성 4명 중 1명이 폭력을 경험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같은 형태의 폭력을 인내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한편, 베노이스트는 드라마 '글리'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 블레이크 제너와 1년 남짓 결혼 생활을 했다. 지난 9월 '슈퍼걸' 동료 배우인 크리스 우드와 재혼했다. 박성진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