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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대신증권 주식 1년만 8만7000주 매입한 ‘9살 소년 주식부자’ 누구?

‘9살 주주’가 약 16억3000여만원 ‘주식 부자’
2011년 8월생 양모씨 작년 6월 주식 첫 매입
올 4월 3000주, 5월 4000주 잇따라 매입
올 5월말 현재 총 8만7000주로 늘어
양홍석 사장도 2004년 6∼9월 37만5000주 주식 매입

 

[웹이코노미 김영섭 기자] 대신증권 주식을 1년 만에 8만7000주를 매입한 만 9세의 ‘소년 주주’에 대한 관심이 업계에서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린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 2011년 8월생의 양모씨가 의결권 있는 주식을 장내매수 방법으로 4월14일 3000주, 5월26일 4000주를 매입해 총 보유 주식수가 8만7000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양모씨가 소유한 8만7000주는 15일 종가 기준(1만8750원)을 적용했을 때 약 16억3000여만원으로 평가된다. 공시 상으로는 양씨가 ‘증여’를 받아 자기자금을 마련했다고 돼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2011년 8월생으로 아직 만 9세에 불과한 ‘소년’이 지난해 6월부터 대신증권 주식 매입을 시작해, 이후 8만7000주까지 1년 간에 걸쳐 매입한 것을 두고 흔하지 않은 일로 주목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우선 양모씨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시자료 등으로 볼 때 양모씨는 2011년 8월생으로 대신증권 양홍석 사장의 ‘특별관계자’로 양사장의 친인척이라고 돼있다.

 

업계에서는 만 9세의 양모씨가 올해 만 40세인 양홍석 사장의 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모씨가 양홍석 사장과 같은 양씨인 데다가 양 사장의 친인척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모씨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꾸준히 대신증권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점도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양모씨가 대신증권 주식을 처음 매입한 건 지난 2020년 6월부터다. 대신증권의 2020년 7월1일자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보면 양모씨는 6월25일부터 7월1일까지 근 1주일 만에 의결권있는 주식 3만주를 당시 2억9000여만원의 자금으로 매입했다. 자금 취득은 역시 ‘증여’로 돼있다.

 

이후 올 5월 26일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대신증권 주식을 매입, 단 1년 만에 지분율을 6월 15일 현재 0.17%(8만7000주)까지 늘렸다. 이는 오익근 대표이사의 지분율(0.06%)과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 양 사장의 아들이라고 추측받는 양모씨가 만 9세 나이인데도 대신증권 주식을 단 기간에 대량 매입하다보니 일각에서는 대신증권이 경영권 승계를 일찍부터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관련 자료를 보면 양홍석 사장도 만 21세였던 2002년부터 꾸준히 대신증권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양홍석 사장의 대신증권 주식 수는 2002년 보통주 5(지분율 0%), 우선주 65(지분율 0%)에 불과했지만 2년 이후인 2004년 6월부터 9월까지 석달에 걸쳐 37만5000주의 대신증권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이는 2002년 11월12일자 대신증권 반기보고서와 2004년 9월13일자 일반투자자-주식등의 대랭보유(변동)보고서 공시 자료에서 확인된다.

 

이후 양 사장도 대신증권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6월 15일 기준 9.70%까지 대신증권 지분율을 올리며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모씨가 주식을 매수한 시점은 양 사장보다 이르지만 상황은 비슷하다고 업계 일각에서 분석하는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4월과 5월에만 7000주를 매입한 양모씨의 현재 대신증권 지분율은 0.17%”라며 “이는 양 사장 오너 일가 가운데서도 4번째로 높은 지분율로 주목을 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웹이코노미와 통화에서 “양모씨가 양 사장의 아들인지 여부는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섭 기자 kimlil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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