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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들이 전하는 축구 철학...'인하대학교 교수 FC'

 

[웹이코노미 김찬영 기자] 연령여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축구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이 때문인지 축구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100만을 넘어서고 있다.

 

전국에 무려 15,000개가 넘는 축구 클럽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동호인 클럽 중에는 독특한 이야기를 가진 팀들이 있다. 그 중에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팀이 인하대학교 교수 FC이다.

 

교수들이 몽쳐 축구를 한다는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거나,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2005년에 결성된 팀으로 1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전공 학과와 연구 분야가 각기 다른 40명의 교수들이 뭉쳐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에서 6시 축구를 즐기고 있다.

 

축구공의 매력에 빠진 인하대학교 교수 FC는 매년 열리는 <전국교수축구대회>에 출전해 우승 2번과 준우승 3번을 거머쥔 강팀이다. 15년 동안 손발을 맞춘 조직력이 강한 팀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래서 외부 동호인 팀들이 도전을 하거나, 대학생 팀들의 도전을 자주 하는 팀이다.

 

최근 이들은 JTBC 뭉쳐야 찬다의 <어쩌다 FC> 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스포츠 역사에 최고 기록을 남긴 선수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도전을 한 멋진 경기였다. 인하대 교수 FC와 어쩌다 FC의 경기는 오는 11월 22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체력과 운동신경이 남다른 레전드 선수들과 축구 이론으로 무장된 교수들과의 한판 경기였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진정한 축구철학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만든 경기였다. 유소년 축구선수였던 <이방인>의 프랑스 작가 카뮤는 자신의 부조리 철학을 축구에 비유하곤 했다.

 

수비수가 아무리 막아도 골이 들어가고, 공격수가 아무리 공격해도 골은 들어가지 않는다, 이것이 부조리 철학이다. 축구는 컨디션과 상대팀의 전력에 따라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큰 매력이다.

 

축구공에 너무 거창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경기를 하는 동안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골에 몰입하는 즐거움만 추구하면 된다.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인하대 교수 FC의 축구 사랑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동호인 축구팀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의 축구 열정과 에너지를 공유하는 팀으로 남을 것이다.

 



김찬영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