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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 인터뷰]디지털금융연구소 문영배 소장 “한국 블록체인 미래 밝다”

“국내에서 곧 완전체 퍼블릭 블록체인 탄생할 것”[더파워 심우성 기자]

[웹이코노미 심우성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정치 사회 문화 산업 등 대대적이고 전반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4대환경변화로 ▲비대면·원격사회로의 전환 ▲바이오 시장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자국중심주의 강화에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스마트화 가속 ▲위험대응 일상화 및 회복력 중시 사회를 꼽고 있다. 이 중에서도 언텍트 문화, 온라인거래 문화가 특히 활성화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온라인 거래, 즉 디지털신용거래가 중요한 거래수단이 되면 신용거래를 보증하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국내 블록체인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블록체인 전문가 디지털금융연구소 문영배 소장을 만났다. 문 소장은 최근 IMF 및국제기구가 CBDC 도입이 필요하다고 권장하는 아프리카 국가정부와 중앙은행을 방문해 CBDC도입의 필요성을 설명/강의/토론하고우리나라의 관련 기반기술 수출을 위한 마케팅을 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블록체인의 핵심인 분산장부의 특성을 적용해 업무처리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몇몇 업체들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또한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강의 활동과 블록체인협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들 간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대 올 것” 우선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한 문 소장의 생각이 궁금했다. 문 소장은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기기의총 수는 약 7544억대가 될 것이지만, 단순한 네트워크연결만으로는 실용적인 스마트기기 시대가 열릴 거라고 생각 않고 있다. 기기들 간의 정보교환 및 서비스 거래 건수가 폭발하면서 이에 따른 기기간 서비스 대가에 대한 지불건수가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란 것. 또한 대가지불 자체를 인간이 모두 관장하기 보다 스마트 기기들 간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이 개입하는 은행 및 신용카드 등 기존 경제거래 시스템이 혁신적으로 진화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를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블록체인이고, 이에 기반한 새로운 경제거래 패러다임 시대가 올 것으로 문 소장은 내다보고 있다. 문 소장은 “블록체인기반기술은 4차산업혁명의 집약체인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신용거래에서 더욱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며 “현행 금융 등 경제생태계 인프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더 혁신적으로 진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에서도부산을 작년 8월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해 블록체인 기반기술의 시범도입을 실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새 패러다임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소중한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전한 탈중앙화 된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이 핵심” 문 소장은 디지탈 신용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이 핵심이라고 단언한다. 문제는, 성능과 확장성의 한계로제대로 실사용 되는 사례가 거의 없었으며, 대부분 개념정도를 구현해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사용 가능하면서 성능과 확장성의 문제를 해결하되, 가장 중요한 원칙인 탈중앙화를 준수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 그러나 문 소장은 최근 기술적으로 성능과 확장성을 해결한 블록체인 기술들이 발표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인 블룸테크놀로지(대표이상윤)에서 개발한 ‘로커스체인’ 이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한 성능과 확장성을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기술이 될 것으로 문 소장은 확신했다. 문 소장은 “라이트형제로부터출발한 비행기가 제트기가 되어 오대양을 횡단하게 된 것처럼 블록체인도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이 비로소 상용화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생각이든다”며 “비탈릭 부테린의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해결한 새로운차원의 블록체인 메인넷이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발기술 글로벌화 위한 정부정책 절실” 기술만 좋다고 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는 법. 이에 대해 문 소장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기반기술이 뛰어나면 활용도가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수많은 분야에서 활성화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문 소장에 따르면, 현재의블록체인 시범사업 등은 기반기술 보다는 실제 비즈니스 활용사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정작 중요한 기반기술개발에 대한 관심은 많이 약하다는 것. 따라서 문 소장은 기반기술, 즉 SI업체가 아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업체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국내 블록체인 기반기술 개발 업체들이 온갖 어려움을 뚫고 그 결실을 내려 하는 작금, 우리나라가 기반기술에서도 글로벌 리더그룹으로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문 소장은 강조했다. 문 소장은 “블록체인기술의현 발전단계를 비행기 제작 기술에 비유한다면 프로펠러엔진에서 제트엔진으로 진화하는 정도에 맞먹을 만큼 혁신이 이뤄지는 시기”라며 “이 같은 혁신의 가치를 알아보는 정책당국의 안목과 통찰력이필요한 시점”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문영배 교수 약력> 한국은행에서 조사역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DRI-WEFA 디렉터/ Compass Lexecon VP/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전략기획실장/ 나이스평가정보연구소장 고려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디지털 금융 연구소장 및 로커스체인 재단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심우성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