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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 인사이드] '토론토맨' 류현진과 전임자 성적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4년 8천만 달러의 거액 장기계약으로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오는 2020시즌 파랑새 군단의 확고부동한 1선발로 글러브를 끼게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토론토가 선발투수를 21명이나 기용하는 등 어지러운 투수플랜에 시달렸기에, 이번 계약은 류현진과 토론토 모두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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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론토의 홈인 로저스 센터는 투수들에게 꼬내 악명 높은 타자 친화형 구장이다. 특히 홈런을 상당히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ESPN 집계에 따르면 2019년 로저스 센터의 홈런 팩터는 1.317로 메이저리그 전체 구장에서 독보적인 1위다. 홈런팩터는 보통 1을 평균값으로 하며 1이하면 투수친화형 구장에 가깝고 1을 더 많이 초과할 수록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류현직 역시 다음 시즌부터는 싫든 좋든 힘겨운 로저스 센터를 끼고 투구에 나서야한다. 특히 아메리칸 리그 동부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유명한 곳이다. 류현진이 무사히 FA 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LA 다저스 시절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 처럼 FA를 통해 토론토에 합류해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 올랐던 대표적인 전임 선발투수들의 성적은 어떻했을까.

 

 

◇ J.A. 햅 (피츠버그 파이러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2016년 계약)

 

J.A. 햅은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잠시 강정호의 동료선수로 활약했던 투수로 나름 눈에 익은 선수다. 2015년 피츠버그 시절 당시 시즌 중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트레이드 돼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7승 2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당시 FA를 앞두고 있었기에, 지난 시즌 FA재수하면서 사이영상급 성적을 낸 류현진과 비슷하다.

 

2016년에 토론토와 3년 3천 600만 달러 계약을 통해 합류했고, 2016년 20승 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토론토의 든든한 선발자원으로 활약하며, 팀을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으로 이끌었다. 2017년에는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해 직전 시즌보다 떨어진 컨디션을 보였고 2018시즌 여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며 팀을 떠났다.

 

2년간 짧은 활약이었지만, 1년 1천 200만 달러 연봉으로 사이 영 상 후보급 활약을 펼쳤던 탓에 성공적인 FA투수 영입사례다. 특히 앞서말한 로저스 센터의 '홈런 치화형 구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J.A. 햅은 2016·2017시즌 40개 피홈런만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홈런 억제력을 뽐냈다.

 

◇ 마르코 에스트라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2016년 재계약)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우완투수이긴 하지만, 류현진과 비슷하게 제구력과 변화구를 통해 승부하는 타입이다. 특히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잘 구사하고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라는 것에서 큰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에스트라다는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트레이드돼 합류했다. 2015시즌 13승 8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불안했던 R.A 디키 등을 대신해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 자리를 차지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이를 기반으로 2016시즌 FA자격 획득 이후 토론토와 2년 2천 600만 달러 재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FA계약 이후에는 2016년 9승 9패 평균자책점 3.48, 2017년 10승 9패 평균자책점 4.98, 2018년 7승 14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하는 등 점차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토와 계약 종료인 2018시즌 이후 간신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둥지를 틀었으나, 2019시즌 여름 방출됐다.

 

◇ R.A. 디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2013년 계약)

 

R.A. 디키는 2000년대 가장 성공한 메이저리그 사파투수로, 2012년 사이 영 상 수상자다. 선천적인 팔꿈치 인대부재를 너클볼 연마를 통해 극복하고 30대 후반에 꽃을 피운 대기만성형 선수다. 토론토에는 2013년 뉴욕 메츠에서 트레이드 돼 합류했고, 트레이드 직후 3년 3천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로저스 센터의 선발 투수로 낙점받았다.

 

다만, 디키의 토론토 시절은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 개막전 선발 투수자리를 차지하는 등 큰 기대를 받으며 시작했지만, 2013시즌과 2014시즌 연속으로 14승 13패를 기록하고 평균자책점 역시 2012년 사이영 상을 수상했던 시절(2.73)과 비교해 2년 평균 3.96점으로 크게 떨어지는 등 기대에 못미쳤다.

 

2014년부터 시작된 토론토와 연장 계약(2013시즌, 트레이드로 이양된 팀 옵션)을 기준으로 하면 3년 간 평균자책점 4.02, 총 35승 38패를 기록해 팀내 3·4선발 정도에 해당하는 활약을 펼쳤다. 여러모로 2012년 전성기 시절 기록했던 20승 4패보다는 이래저래 아쉬운 성적이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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