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스포츠맨 인사이드] 허훈, 허재 명성 잇는다...국내 최고 가드 우뚝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올 시즌 부산KT소닉붐 소속 포인트 가드 허훈의 활약이 뜨겁다. 16일 기준 부산KT의 리그 2위를 이끌며, 팀과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선수 득점 1위(16.5득점), 어시스트 전체 1위(7.36 어시스트)를 마크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보유제도의 변경으로 단신 외국인 선수들이 사라진 자리를 토종가드인 허훈이 완벽하게 채우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시즌초반 엄청난 활약을 보였던 송교창이 소속팀 KCC의 대형 트레이드 직후 KCC의 부진과 함께 주목도가 조금 떨어지면서, KBL 팬들의 눈은 온전히 허훈에게 쏠리고 있다. KBL에 전설적인 가드였던 아버지 허재의 발자취를 착실하게 밟고 있다는 평가다. ◇ 완전체 공격형 포인트가드 {$_009|SNS|C|2|허3|in|https://www.instagram.com/p/B34ERywFFcO/?utm_source=ig_web_copy_link|_$} 허훈은 올 시즌 모든 면에서 지난 시즌 대비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득점은 지난 시즌 대비 +5.23 상승했다. 도움 역시 +3.26개 더 기록하고 있다. 야투 성공률 역시 45%에 근접하고 있으며, 리바운드도 소폭 상승한 상태다. 자유투 성공률 역시 올 시즌 73.6%로 끌어올렸다. 아직 가드로써는 낮은 수치지만, 지난 시즌 60%에 머물렀던 점을 생각하면 올 시즌은 어느정도 영점을 맞춘 상태다. 폭발력 역시 뛰어나다. 국내 선수 중 올 시즌 최초로 2연속 30득점에 성공했다. 10득점·10어시스트 이상 더블더블 동반 경기도 3번이나 된다. 어시스트를 8~9개 기록해 더블더블 작성에 아깝게 실패한 경기도 4번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평균 20.4득점·9어시스트를 기록해 평균 더블더블에 준하는 기록을 작성하며 폭발력에 꾸준함까지 갖춰나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가장 주목되는 점은 허훈의 3점 슛이다. 경기당 3점 슛 성공 개수 3위(2.23개), 3점 슛 성공률(37.69%)를 기록하고 있다. 허훈의 지난 시즌 3점 슛 기록은 경기당 3점 슛 성공 개수 1.53개, 3점 슛 성공률 35.88%다. 지난 시즌 대비 1.5배 가량 더 많이 시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률은 더 올라갔다. 향상된 허훈의 외곽 공격능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허훈의 3점 슛 변화는 비단 숫자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좀 더 오픈된 상황에서 편하게 성공시키는 3점 슛이 많았던 것에 비해, 올 시즌 허훈은 상황을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3점 슛을 시도하고 성공시키고 있다. 조금 멀어보이는 위치나 수비를 달고 있는 상태에서도 거침없이 3점 슛을 쏘아올린다. 지난 10월 20일 원주 DB와 경기에서 기록한 '3점 슛 9연속 성공' 역시 절반 이상을 수비 견제를 당하는 상태에서 성공시켰다. ◇ 영혼의 파트너 바이런 멀린스 {$_009|SNS|C|1|바허|in|https://www.instagram.com/p/B4HlwZeFznh/?utm_source=ig_web_copy_link|_$} 올 시즌 허훈의 활약에는 외국인 선수 바이런 멀린스와의 좋은 호흡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바이런 멀린스는 213cm에 달하는 거구를 가진 올 시즌 최장신 외국인 선수다. 긴 신장으로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소화하지만, 신장에 걸맞지 않는 슈팅 실력도 갖췄다. 경기당 꼬박 1개 3점 슛을 시도하고 있으며 3점 슛 성공률도 34.29%로 나쁘지 않다. 시즌 초반에는 KBL적응 문제 등으로 기대치에 비해 저조한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초반이 지난 후부터는 확실하게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바이런 멀린스의 스크린 플레이는 부산 KT 공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허훈과 주로 2대2 플레이를 통해 픽앤팝 혹은 픽앤롤 플레이로 팀 공격을 지휘한다. 바이런 멀린스의 거구를 바탕으로 세워진 스크린은 허훈에게 훨씬 더 편한한 공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코트의 '탑(TOP)' 부근에서 시행하는 허훈과 멀린스의 공격은 바이런 멀린스의 긴 슛거리와 허훈의 득점력을 바탕으로 상대팀 수비에게 다지선다를 강요한다. 두 선수의 호흡이 가장 빛났던 경기는 지난 10월 2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다. 허훈과 바이런 멀린스는 각각 22득점 5어시스트· 2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울산 현대 모비스를 맹폭했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바이런 멀린스의 스크린을 기반으로 현대모비스 선수들에게 미스매치를 끊임없이 강요했으며, 4쿼터에서는 중요한 득점을 여러번 책임지며, 허훈&바이런 멀린스 콤비가 팀의 대들보임을 입증했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