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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 인사이드] 황희찬과 미나미노, 연이은 EPL 러브콜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최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의 동아시아 듀오 황희찬과 미나미노 타쿠미의 이적 소식이 뜨겁다. 많은 복수 구단이 두 선수의 리그·UEFA 유럽챔피언스리그 활약을 인상깊게 본 듯하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고 있는 초강팀 리버풀과 일전에서 선전했던 점이 주효했다.

 

 

황희찬과 미나미노 각각 리버풀과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샆깊은 활약을 펼쳤다. 당시 황희찬은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마저 제치며 골을 성공시켴시켰고, 미나미노는 경기내내 팀을 조율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현재 황희찬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미나미노의 경우 잘츠부르크와 리버풀 측에서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 황희찬, 언제나 매력적인 수요

 

{$_009|SNS|C|2|황희찬|in|https://www.instagram.com/p/B3INnCjAR4p/|_$}

 

황희찬은 공격진에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전방 자원부터 시작해 측면 공격수 등 시시각각 바뀌는 팀 전술과 동료 위치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하고 있다. 특히 고질적으로 지적받았던 파이널 써드에서 패스 능력도 최근 크게 향상된 상태다. 기존에 동양계 선수들과 차별화되는 탄탄한 신체능력과 몸싸움을 갖추고 있던 만큼 이제는 어느 팀에서나 활용할 수 있는 요긴한 자원으로 성장했다.

 

올 시즌 황희찬의 성적은 22경기 출전 9골 12도움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경기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해 경기당 공격포인트를 1개 기록하고 있다. 특히 몰아치는 경기 없이 상대팀 수준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생산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기복없는 안정적인 경기력은 일반적인 유망주와 잘 정제된 프로급 선수를 나누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황희찬이 이제는 경기의 부담감에 사로잡히지 않는 단단한 멘탈리티를 갖추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황희찬의 모습은 박싱데이로 힘든 EPL 구단들에게 입맛을 다시게하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헌신성과 체력을 지닌 다재다능한 공격자원 EPL 무대에서 어느 팀에나 환영받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레스터 시티 EPL 우승을 이끈 오카자키 신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장기간 활동한 박지성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여기에 황희찬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등 거친 리그에서 뛰어본 경험도 이미 갖추고 있다. 그 동안 몇몇 대한민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계 진출자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거친 리그 특성과 피지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장점이다. 당장 전력 보강을 원하는 EPL 구단들에게 즉시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는 스펙이다. 꾸준한 경기 출장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손흥민에 이어 충분히 '한국인 공격수' EPL 연착륙도 가능하다.

 

◇ 미나미노, 리버풀을 반하게 한 영리함

 

{$_009|SNS|C|1|미나미노|in|https://www.instagram.com/p/B3IQnVtnECe/|_$}

 

현재 미나미노의 리버풀 이적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리버풀 선수단이 미나미노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전했다는 소식과 함께,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미나미노에 긍적적인 평가를 남겼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리버풀이 725만 유로(한화 약 94억 원)에 불과한 미나미노의 바이아웃 정보를 입수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전 종료 직후 미나미노에 대한 영입 타진을 남긴 상황이다.

 

미나미노의 경우 황희찬보다 피지컬적인 면은 열세지만 이를 극복하는 영리함이 돋보인다. 실제로 잘츠브루크에서 조율사 역할을 맡아 홀란드와 황희찬 등 공격진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미나미노와 대결한 리버풀 선수들과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홀란드보다는 미나미노의이런 영리한 플레이와 재능에 놀라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미나미노는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마찬가지로 다재다능한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팀 포메이션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올 시즌에도 4-4-2 다이아몬드 포지션의 꼭지점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가 하면, 황희찬·홀란드 투 스트라이커 체제를 기습적으로 쓰리 스트라이커 체제로 바꾸는 역할 등을 소화하고 있다. 잘츠부르크 초기 시절에는 주로 측면 윙어로 활약했던 경험도 있다. 리버풀이 미나미노를 영입한다면 현재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로 구성된 리버풀 주전 공격진과 2선 전체를 든든하게 받치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피르미누가 사실상 펄스 나인에 가까운 역할을 맡은 점을 생각하면, 올 시즌 공격수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는 미나미노는 높은 확률로 피르미누의 로테이션 위치에 배치될 것으로 점쳐진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그동한 피르미누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도 경기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공격수를 원해왔다. 현재 리버풀은 피르미누의 이탈시 완전히 다른 유형의 공격수인 디복 오리기를 기용하면서 경기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낮은 바이아웃을 지닌데다, 리버풀과 좋은 관ㄱ를 가진 잘츠부르크 소속인 미나미노의 영입 근접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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