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스포츠맨 인사이드] 조현우의 '유럽진출 가능성'

[웹이코노미 이민우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의 해외 진출 문제가 뜨겁다. 소속팀 대구FC는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지만, 조현우 선수 본인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 입장에서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람벵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는 데 성공한 만큼, 조금 더 젊은 나이에 큰 무대를 경험해 보고 싶을만 하다. K리그 및 국내 축구팬들은 조현우의 해외진출 타진에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조현우는 이운재/김병지 이후 사실상 처음 나타난 골키퍼 출신 스타플레이어다. '한국산 골키퍼'가 유럽 등 유명리그에서 멋진 선방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최근 이적시장 흐름에 따라 중국/중동/일본 등 K리그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팀으로 이적할까하는 걱정도 있다. 그렇다면, 현재 유럽진출을 바라는 조현우의 올 시즌 성적은 어느정도였을까. 또한 조현우의 현 상황과 대입할 수 있는 과거 골키퍼 해외진출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K리그 최정상 골키퍼 입증한 2019시즌 {$_009|SNS|C|1|조현우|in|https://www.instagram.com/p/B2aUnboFanO/?utm_source=ig_web_copy_link|_$} 유럽진출에 있어 우선 가장 필요한 것은 당연하게도 개인성적이다. 특히 골키퍼는 수비진과 끊임없는 소통과 이야기를 필요로하는 특성상, 유럽진출을 위해서는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언어문제를 덮을 수 있는 압도적인 활약상이 필요하다. 그런의미에서 현재 조현우의 경기력은 유럽 진출에 있어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조현우의 2019시즌은 개인 커리어 최고라고 부를 정도로 뛰어난 한 해였다. K리그1 최다 무실점경기 공동 1위, 경기당 실점률 0.89(38경기 34실점) 리그 3위 등 굵직한 성적을 기록했다. 전북이나 울산 등에 비해 한 끗 떨어지는 수비진을 보유한 소속팀 대구 수준을 고려했을 때 2019시즌 K리그에서 한손에 꼽을 수 있는 수비력을 보여준 골키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조현우는 2019시즌 K리그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최정상 골키퍼로 우뚝섰다. 특히 이번시즌 수상으로 골키퍼로서는 3번째로 K리그 베스트 11 3연속 수성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구FC가 K리그2(당시 챌린지)에 있을 시절 수상했던 2015/2016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 선정을 포함하면 활약하던 리그에서 5년 연속 최고 수문장으로 군림했다. ◇ 권정혁/가와시마 에이지 {$_009|SNS|C|2|가와시마|in|https://www.instagram.com/p/BhONTBdlpPV/?utm_source=ig_web_copy_link|_$} 현재 조현우와 비교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골키퍼 유럽리그 진출 사례는 누가있을까. 국내 사례로는 한국인 최초로 유럽 무대 1부리그에서 골키퍼로 활약한 권정혁, 유럽 무대에서 가자 오랜기간 활약하고 있는 동아시아 출신 골키퍼인 일본의 가와시마 에이지를 꼽을 수 있다. 권정혁은 2009년과 2010년 각각 RoPs와 바산 팔로우세라에서 20경기 이상 출전하는 등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핀란드 리그를 경험했다. 비록 핀란드 리그가 유럽 축구 변방에 속하지만, 권정혁은 어려운 환경을 스스로 영어 공부에 매진하는 등 현실을 극복하고 동아시아 출신 골키퍼라는 편견을 깨부순 성공적인 사례로 남아있다. 가와시마는 2010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10년 동안 유럽무대에서 장기간 생존하고 있는 골키퍼다. 벨기에 리에르스 SK를 시작으로 스탕다르 리에주/던디 유나이티드/FC 메스 등을 거쳤다. FC메스에서는 2017년 3순위 골키퍼에서 주전 골키퍼로 도약해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끄는 드라마틱한 커리어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는 RC 스트라스부르 알자스에서 2순위 골키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아시아 출신 골키퍼도 노력과 실력만 뒷받침 된다면 얼마든지 유럽무대에서 장기간 활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시다. 이민우 기자 webeconomy@naver.com